국내 주식 소수점 거래 시작, 고가주 매매 쉬워질까?

국내 주식 소수점 거래 시작, 고가주 매매 쉬워질까?

 국내 주식 거래에서 9월 26일부로 소수점 거래(소수 단위 거래 서비스)가 시작됩니다. 그동안 국내 주식 소수점 거래는 과세 관련 잡음으로 출발이 지연되었습니다. 소수점 거래가 시작되면서 소액으로도 고가 주식 매매가 가능해지면서 투자자들의 접근성은 좋아질거로 긍정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다만 거래 증권사의 계열사 주식 거래가 불가능한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소수점 거래는 말그대로 주식을 1주가 아닌 소수 단위로 거래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고가주로 불리는 대표적인 주식인 LG생활건강, LG에너지솔루션 등의 주식을 1주가 아닌 0.1주, 0.2주 등 소수 단위로 쪼개 주 단위가 아닌 원 단위로 주식을 구매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소수점 거래는 신탁제도를 통한 수익증권 형태로 주식을 배분하는데, 수익증권과 주식의 과세 기준이 달랐기 때문에, 과세 기준점이 정확히 잡히지 않아 계획된 시행 시기보다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습니다. 주식으로 과세하기로 한다면 주식거래 시 0.23%의 증권거래세가 적용되지만, 수익증권으로 과세하면 15.4%에 달하는 배당소득세가 부과됩니다. 즉 소수 점 거래 시 배당소득세가 과세된다면 서비스 개시에도 시장 참여자의 수요가 저조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소수점 거래로 취득한 수익 증권을 매도할 때 발생한 소득은 배당소득세 또는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과 서비스 제공 증권사들의 소수점 거래 시스템 구축이 이미 완료된 상황에서 세금 관련 문제가 해결되자 서비스는 예정대로 시행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소수점 거래가 시작되더라도 공정거래법상 일부 증권사에서 계열사 종목에 대한 소수점 거래가 불가능한 점은 유의해야 할 사항입니다.

 

소수점 거래가 불가능한 종목

• 삼성증권: 삼성물산, 삼성생명
• 한국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 한화투자증권: 한화솔루션, 한화생명
• 현대차증권: 현대차, 기아, 현대글로비스,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 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 카카오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