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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이야기/글로벌 주식

테슬라, S&P500 지수 편입 성공 - 편입 기준 및 전망

by 조나띵 2020.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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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전 세계 자동차 업계 시가총액 1위 테슬라(Tesla)S&P500 지수 편입 소식이 발표되었습니다. S&P500 지수는 미국 증시에서 실적을 가장 잘 평가하는 지수로 꼽힙니다. 미국 산업계의 애플(Apple), 아마존(Amazon) 등 대표기업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요. 이번 편입 소식은 앞서 9월 4일 S&P500 지수 편입 발표에서 테슬라(Tesla)가 제외된 이후 두 달 만입니다. 실제 편입 시점은 오는 12월 21일부로 적용됩니다. 테슬라의 신규 편입으로 S&P500 지수에서 빠지게 된 기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테슬라, 편입 소식 이후 주가 흐름

 16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10% 떨어진 408.09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지만, 뉴욕 증시 대표 지수인 S&P500 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테슬라 주가는 뉴욕 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 약 13% 상승 중입니다. 

 

 테슬라는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1위 종목이기도 합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6일 기준 테슬라 주식 보관 금액은 총 41억2000만 달러(약 4조5600억 원)이라고합니다.

 

 테슬라는 최근 분기 실적에서 5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3분기 테슬라의 매출은 87억7000만 달러(약 9조7000억 원)였으며, 자사 최대 기록인 13만9300만대를 인도했습니다.

 

 

 

S&P500 편입 기준

- 미국에 본사를 둔다.

- 나스닥, 뉴욕증권거래소(NYSE),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중 한 곳에 상장

- 시가총액 최소 82억 달러(약 9조원) 달성

- 지난 4분기 연속 흑자

 

 물론 위 기준에 부합한다고 무조건 S&P500 지수에 편입되는 것은 아닙니다. 위원회는 분기별로 회의를 열어 지수에 편입된 회사들을 재조정하는데, 기업은 언제든지 S&P500에 편입되거나 제외될 수 있습니다. 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 과정은 비밀에 부쳐집니다. 편입 대상인 기업도 사전에 따로 통지를 받지 못한다고 합니다.

 

 

 

9월4일 편입 실패 이유는?

 테슬라는 일찌감치 S&P500 가입 기준을 충족했지만 S&P500 지수위원회는 9월 정례회의에서 테슬라를 편입 종목으로 선정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S&P500 편입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20% 이상 폭락하는 주가 흐름을 보였는데요. CNN 등 주요 외신은 "위원회가 지구 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자동차 제조업체인 테슬라를 편입시키지 않았다"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S&P 다우존스 지수위원회 대변인은 편입 결정과 관련한 개별 기업의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탈락 요인으로, 회사의 수익성 지표와 다른 자동차 회사에 탄소 배출권을 판매한 것 등 몇 가지를 들었습니다. 즉 테슬라 수익의 상당 부분이 배출가스 규제 기준을 채우지 못한 다른 자동차 업체에 탄소 배출권 팔아서 올린 것이기 때문에, 수익의 질과 지속가능성이 의사 결정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테슬라는 지난 4개 분기 동안 탄소 배출권 판매로 1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4개 분기 동안 본 사업 이익의 두 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테슬라 주가 전망

-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모멘텀

 최근 테슬라 주가는 친환경 정책을 펴겠다는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 당선 선언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의 중국 전기차 3형제 니오, 리오토, 샤오펑 주가 폭등세에 비해서는 고전해왔습니다. 지난달 말 중국 지도부가 2035년까지 내연 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고 전기차 산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선언하자, 니오와 샤오펑이 각각 애플과 아마존을 제치고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 결제 상위 2, 4위에 진입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테슬라는 여전히 전 세계 자동차 업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이고, 전기차 산업도 당연 1위 기업입니다. 앞으로의 에너지 혁신의 추세는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테슬라의 장기적 추세는 우상향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4차산업혁명의 시작, 자율주행

테슬라 모델X '완전 자율주행 모드' 시연 모습

 또한 테슬라는 단순 전기차 업체가 아닙니다. 4차 산업혁명의 초석이 될 것으로 판단되는 자율주행 AI 기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자율주행차 기술 순위로는 구글의 웨이모, GM의 크루즈, 포드 등이 손꼽히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AI 기술력은 상대적으로 아래로 평가하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테슬라는 현재 주행 보조 기술을 탑재한 자동차 중 최고의 기술력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다른 업체와 다르게 AI의 기본이 되는 빅데이터를 빠르게 쌓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테슬라는 올해 10월 20일 완전 자율 주행 버전을 출시하기도 하는 등 기술 발전 속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는 전문가와 신중한 운전자 등 소수의 소유주에게만 제공되었습니다.

 

 

- 머스크 CEO의 비전 (스페이스X 등)

 테슬라 투자 열기에는 머스크 CEO가 이끄는 또 다른 비상장 기업 스페이스X에 대한 기대감이 녹아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민간 우주 탐사, 개발 업체 스페이스X는 지난 15일 저녁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우주선 리질리언스 발사에 성공해 민간 우주 수송 시대 시작을 알렸습니다. 지난달 말 월가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스페이스X 시장 가치가 기존 전망치(520억 달러)보다 2배가량 많은 1000억 달러(약 113조5800억원)일 것이라고 상향하기도 했는데요.

 

 테슬라와 별개의 기업인 스페이스X지만, 이러한 머스크 CEO의 혁신과 비전, 그리고 그것을 실현하여 증명하고 있는 모습은 테슬라의 투자 열기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자율주행에 필요한 인터넷 통신 기술을 스페이스X의 인공위성 발사를 통해 해결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머스크 CEO의 큰 그림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가 됩니다.

 

 물론 현재 테슬라의 주가는 아주 고평가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PER은 현재 기준 780.29배인데, 이전 주가 흐름에서는 PER이 1000배가 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고평가 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권하지는 않지만, 나만의 포트폴리오 상에 하나의 기업으로는 충분히 가져갈 수 있는 종목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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