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주식 5분의 1 비율로 액면분할 발표

 

카카오 주식 5분의 1 비율로 액면분할 발표

 카카오가 주식을 5분의 1 비율로 액면 분할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카카오의 주가는 2월 25일 종가 기준 484,500원이고, 이를 5분의 1 비율로 액면 분할을 한다면 96,900원이 됩니다. 카카오의 분할 신주는 오는 4월 15일 상장될 예정입니다.

 

 액면 분할을 해서 1주당 가격이 낮아지지만 카카오 주주에게 악영향은 하나도 없습니다. 기존에 카카오 주식을 갖고 있는 사람은 주식수가 5배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기존에 카카오 주식을 10주 보유하고 있던 사람은 액면 분할 이후에 50주로 늘어납니다.

 

 또한 액면 분할은 기업 가치에도 아무런 영향이 없습니다. 그도 당연한 것이 단순히 발행 주식을 일정 비율로 분할하고, 발행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액면 분할은 주식 시장에서 호재로 판단합니다. 가치는 그대로인데 주식 가격이 싸졌기 때문에 접근성이 오르고 유동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소액 투자자가 투자에 참여하기 쉬워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개인 투자자의 접근성 또한 좋아집니다.

 

 

2월26일 카카오 주가 흐름 (출처: 네이버 금융)

 액면 분할 소식이 전해진 이후의 카카오의 주가는 +1.14% 상승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10년 만기 채권 수익률이 1.5%를 넘어서면서 금일 국내 시장 흐름이 전반적으로 안 좋은 것을 감안하면, 액면 분할 소식을 큰 호재로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

 

 특히 미국 10년 만기 채권 수익률의 상승은 성장주에 안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을 감안하면, 성장주로 분류되는 카카오의 주가가 버티는 것을 보면 액면 분할 덕분에 주가의 힘이 강한 것 같습니다. 

 

 물론 주가 흐름이 오후장으로 가면서 힘이 빠져버릴 수 도 있지만, 주가 흐름을 관심 있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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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 분할은 정말 호재인가?

 액면 분할은 기업 가치에 아무런 영향이 없기 때문에 주가에 악영향이 없다는 건 맞습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기업 가치에 아무런 영향이 없는데 정말 호재일까요? 기업 가치가 좋아진 것이 아닌데 단지 유동성이 늘어난다는 이유로 주가가 상승한다면, 주가에 거품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팩트 그 자체입니다. 액면 분할 이후에 기업 가치와 상관없이 유동성의 증가가 주가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사례를 보고 판단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액면 분할 사례를 통해 주가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알아봅니다.

 

1. 애플(Apple)

애플(Apple) 2020년 액면 분할 관련 주가 흐름 (출처: Yahoo Fianance)

 애플(Apple)의 경우 2020년 7월 30일에 4분의 1 비율로 액면 분할할 것을 발표하였고, 8월 31일에 액면 분할이 적용되었습니다. 발표일 및 적용일을 기준으로 주가 흐름이 아주 좋았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테슬라(Tesla)

테슬라(Tesla) 2020년 액면 분할 관련 주가 흐름 (출처: Yahoo Fianance)

 테슬라(Tesla)의 경우 2020년 8월 11일에 5분의 1 비율로 액면 분할할 것을 발표하였고, 애플(Apple)과 같은 날짜인 8월 31일에 액면 분할이 적용되었습니다. 

 

정리

 애플(Apple)과 테슬라(Tesla) 모두 액면 분할 발표일부터 적용일까지 주가 흐름이 괜찮았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9월에 기술주의 조정이 오면서 애플(Apple)과 테슬라(Tesla)를 비롯한 나스닥 전반적인 주가 흐름이 좋지 않아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현재 주식 시장이 금리 상승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흐름이기 때문에, 카카오의 액면 분할 모멘텀 또한 금방 소멸될 여지도 있습니다. 다만 전반적으로 액면 분할은 좋은 단기 모멘텀 소재인 것은 확실합니다.

 

 2020년 이후로 국내 주식 시장에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가 활발한 가운데, 소액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좋아지는 액면 분할은 확실히 호재라고 판단됩니다. 금리 뉴스로 인해 주식 시장이 급락과 급등이 반복되는 등 혼란스럽고 어려운 시장이지만, 잘 버텨내고 모두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