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 이야기/글로벌 주식

러시아-독일 해저가스관 3개 연이어 가스 누출

by 조나띵 2022. 9. 28.
반응형

러시아-독일 해저가스관 3개 연이어 가스 누출

독일 루브민에 설치된 노르트스트림-2(NS2)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의 발트해 해저관 3곳에서 하루 새 연이어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노르트스트림 운영사인 노르트스트림 AG가 공식적으로 노르트스트림의 3개 해저관에서 연이어 손상이 확인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그 직전에는 스웨덴 해상교통당국이 '노르트스트림-1'에서 2건의 누출을 확인했다고 밝혔고, 또한 전날에는 덴마크 해상교통당국이 '노르트스트림-2'에서 가스 누출이 발생했다면서 주변 해역에서 선박 항해를 금지했습니다. 노르트스트림 AG는 동시에 3개 가스관이 망가진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가스 공급 시스템의 복구 시기를 예상하기는 이르다고 밝혔습니다.

 

 

해저 가스관에서 천연가스 누출사고 발생 후 바다에 와류가 관측

 노르트스트림-1은 연간 275억㎥의 공급 용량을 가진 2개의 가스관으로 이뤄졌으며, 2011년부터 러시아에서 독일로 가스를 공급해 왔습니다. 노르트스트림-1은 이달 초부터 가스 공급이 중단됐으나 내부에는 여전히 많은 양의 가스가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러시아는 지난달 31일부터 사흘간 점검을 위해 노르트스트림-1의 가스 공급을 중단한다고 통보했으나, 점검 완료를 하루 앞둔 지난 2일 돌연 누출을 발견했다면서 가스 공급을 무기한 중단한 바 있습니다. 노르트스트림-1에 이어 독일에 추가로 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지난해 말 완공된 노르트스트림-2는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 대상이 돼 가동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관련 작업중인 선박

 스웨덴 국립지진네트워크는 가스관 누출 발견 직전 해당 지역에서 두 차례 대량의 에너지 방출이 기록됐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 같은 규모의 에너지 방출은 폭발 외에 다른 원인을 찾기 힘들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러시아와 서방은 단순 사고가 아닐 것이라며 상대방을 겨냥한 의구심을 내비치고 있는 것입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는 전체 대륙의 에너지 안보와 관련된 문제다.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누출이 사보타주(비밀 파괴 공작) 탓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은 어떤 것도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서방에서는 러시아가 서방의 제제에 반발해 유럽에 대한 에너지 공급을 계속해서 줄여온 것을 볼 때 이번 누출 역시 러시아의 의도적 개입이 있었던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독일  루브민에 설치된 노르트스트림-1(NS1)

 덴마크 에너지 당국은 "많은 양의 가스가 누출되고 있다. 작은 균열이 아니라 엄청나게 큰 구멍이 났다"며 "앞으로도 수일간 누출이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 같은 누출이 사고라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고 지적했습니다.

 

 유럽의 한 안보 관계자는 "고의적 손상의 징후가 있다"면서 "결론은 이르지만, 누가 이로 인해 이득을 볼 것인지 물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트위터에서 "이번 누출은 러시아에 의한 테러 공격이자 유럽연합(EU)에 대한 침략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