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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이야기/글로벌 주식

미국 고용지표 발표 후 뉴욕증시 급락 마감, 나스닥 -3.8%

by 조나띵 2022.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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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지표 발표 후 뉴욕증시 급락 마감, 나스닥 -3.8%

 10월 7일(현지시간) 예상보다 견조한 미국 9월 고용 지표 발표에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락하여 마감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고용 지표는 아주 좋게 나왔는데, 호재(Good News)를 오히려 악재로(Bad News)로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 좋은 고용 지표는 여전히 고용시장이 탄탄하다는 점을 확인시켜주었으며 이로 인해 Fed의 고강도 긴축이 계속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로 뉴욕증시가 급락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6만3,000명 증가해 전월의 31만5,000명 보다 적은 수치가 발표되었습니다. 이 수치는 예상치였던 27만5,000명 증가 보다도 밑도는 수치였으며, 2021년 4월 이후 가장 적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또한 실업률은 3.5%로 전달의 3.7%에서 하락해 지난 7월 수치로 되돌아갔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에도 미국 고용 시장은 여전히 견고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Fed의 11월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고용 보고서 발표 이후 70% 대에서 80% 이상으로 상승했습니다. Fed가 11월에도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면서 4번 연속 자이언스 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예상이 커지는 것입니다. 고용 지표 발표 이후 미국 국채 금리 또한 오르고,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서 킹달러 흐름 또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7bp 가량 오른 4.31%를 기록하였고, 10년물 국채금리는 6bp 가량 상승한 3.89%를 나타냈습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지표 발표 전 112.03 수준에서 발표 후 112.827까지 올랐습니다.

 

 

 국제 유가의 오름세 또한 Fed의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를 강화했는데요. OPEC플러스의 200만 배럴 감산 소식에 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WTI 11월물 가격은 배럴당 92달러를 넘어섰고, 브렌트유 12월물 가격은 98달러까지 오르면서 각각 100달러를 찍을 기세입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전날 연설에서 9월 고용보고서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자신의 시각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하였는데요. 그는 Fed가 아직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유의미한 진전을 이루지 못하였기 때문에 내년 초 까지는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 FOMC 회의에 의하면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가 4.25%~4.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용 지표가 좋게 나오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아이러니하게 악재로 받아들이는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S&P500 지수는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하였으며, 그 중 기술주가 4% 이상 급락하며 약세를 주도했습니다. 임의소비재 섹터도 3% 이상 급락하였고, 다른 섹터들도 2% 이상 하락하였습니다.

 

 AMD는 개인용컴퓨터(PC) 수요가 약화되고 있기 때문에 3분기 매출이 기존 전망치를 크게 밑돌 수 있다고 밝히면서 13% 이상 급락하였습니다. 엔비디아와 인텔도 각각 8%, 5% 이상 급락하며 시장 급락을 주도했습니다. 반도체 관련주는 미국 정부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에도 타격을 입은 것 같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반도체 생산기업에 미국산 첨단 반도체 장비 판매를 금지하는 등 통제 조치를 공식 발표한 바 있습니다.

 

 미국의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주가 급락은 화요일에 열릴 국내 시장에도 안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됩니다. 최근 며칠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모양새였는데요. 금요일 뉴욕증시의 급락으로 인해 다시 하락 반전을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됩니다. 다만 이미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다는 점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는 추가적인 하락으로 반영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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