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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이야기/글로벌 주식

미국 법원, 일론 머스크 28일까지 트위터 인수하라 명령

by 조나띵 2022.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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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원, 일론 머스크 28일까지 트위터 인수하라 명령

 테슬라(Tesla)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추진하는 440억달러(약 62조7,000억원) 규모의 트위터(Twitter) 인수 과정에서 인수 금융으로 자금을 지원할 글로벌 투자 은행들이 이로 인해 최소 5억달러(약 7,130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결국 은행들이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인수금융을 제공하지 않는 이상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Twitter) 인수는 불발로 끝날 수 있고, 이 경우 재판 리스크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일론 머스크에 인수 금융을 지원하기로 한 은행은 모건스탠리, 바클레이즈, 뱅크오브아메리카, 미쓰비시금융그룹, BNP파리바, 미즈호금융그룹, 소시에떼제네랄 등 7개 금융회사입니다. 이 은행들은 지금으로부터 6개월 전인 지난 4월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선언할 당시 130억달러의 인수금융을 지원하기로 합의했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130억달러는 인수금융 방식으로 조달하고 나머지는 자기 자본 조달 방식으로 본인이 직접 마련하기로 했었습니다.

 

 

 그러다 일론 머스크 CEO는 난데없이 가짜 계정 문제 등을 지적하며 트위터 인수를 철회했다가, 최근 17일 열릴 첫 재판을 앞두고 트위터 인수를 원래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17일 재판 중단을 요청했고, 이에 사건을 맡았던 델라웨어주 법원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인 뒤 오는 28일까지 트위터를 인수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만약 인수가 완료되지 않으면 다음 달부터 재판이 재개됩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4월 440억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가 7월에 계약 파기를 선언했습니다. 트위터가 SEC에 밝힌 것 것보다 허위 계정이 많은데 트위터 측이 이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공유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계약 파기의 이유였습니다. 이에 트위터 이사회는 머스크가 계약을 이행하게 해 달라며 법원에 소를 제기했고, 첫 공판이 오는 17일 열린 예정이었습니다. 만약 이 소송에서 진다면 머스크는 위약금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물거나 계약대로 트위터를 인수해야 해야 합니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진행하겠다고 입장을 번복한 것은 재판에서 승소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위터에 허위 계정이 정말 그렇게 많은지, 허위 계정 비중이 62조원의 거래를 번복할 만큼 중요한 문제인지 증명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허위 계정 정보 부족이 계약 해지 사유인 ‘중대한 부정적 영향’에 해당하는지 법적으로 입증하기 어렵다고 머스크 측이 우려해 왔다”라고 전했습니다.

 

 트위터 측은 "일론 머스크 측은 다음 주에 거래를 완료할 수 있어야 하고 그렇게 해야 한다"며 "거래가 완료되지 않으면 재판을 진행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법원은 소송전 중단을 주고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양측의 입장을 절충해 일론 머스크 측에게 자금을 마련할 시간을 주는 대신 인수가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재판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결국 재판이 재개되지 않기 위해서는 결국 일론 머스크가 130억 달러의 인수금융을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합니다. 7개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지원하기로 한 차입형 인수금융은 트위터(Twitter) 자산을 담보로 하는 레버리지론 65억달러와 담보채 및 무담보채권 각각 30억달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애초에 약정한 6개월 전과는 상황이 너무 달라져서 금융회사들의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점입니다.

 

 

출처: 동아일보

 문제는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테슬라 지분 일부를 매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머스크는 8월 테슬라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했는데, 그 이유에 대해 “트위터 인수 계약을 강행하면 테슬라 주식을 긴급하게 처분해야 하는데 그 상황을 피하기 위해 주식을 매도했다”며 “트위터와의 소송전에서 승소하면 테슬라 주식을 다시 사들이겠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130억달러의 인수금융 조달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진다고 해도 일론 머스크는 자기 자본 조달을 위해 테슬라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있는데요. 현재 130억달러의 인수금융 또한 정상적으로 진행될지 의문인 상황이기 때문에 테슬라 주주들은 걱정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국내 개인 투자자들 중에 테슬라를 투자한 분들이 많은 것을 감안하면 하루빨리 이슈가 해결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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