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VR 헤드셋 메타 퀘스트 프로 공개...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

메타, VR 헤드셋 메타 퀘스트 프로 공개...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

 메타는 10월11일(현지시간) 메타 커넥트 2022 행사를 통해 차세대 VR 헤드셋인 메타 퀘스트 프로를 공개했습니다. 가격은 1,500달러로 한화로 약 215만원이며 25일부터 판매가 시작됩니다. 메타 퀘스트 프로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의 강점을 모두 반영한 메타의 하이엔드 프리미엄 제품입니다. 시선 추적과 고감도 터치 등을 통해 현실 세계와 가상의 상호작용을 끌어내는 첨단 기술이 대거 탑재되었습니다.

 

 메타퀘스트 프로는 퀄컴 스냅드래곤 XR2+ Gen1을 탑재한 기기이며, 이 칩셋은 전작 대비 50% 향상된 전력 효율을 제공합니다. 기본 저장용량도 전작인 메타 퀘스트2의 12GB를 훌쩍 넘어선 256GB로 늘어났습니다. 또한 시야각과 트래킹 성능도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전작 대비 디스플레이는 40% 이상 얇아졌으며 인치 당 픽셀 수도 37% 늘어났고, 명암비는 75% 개선되었으며 색 영역도 1.3배 확장되었습니다. 또한 몰입을 높이기 위해 부분 빛샘을 방지하는 패드가 기본 제공됩니다.

 

 

 또한 기기 안팎에 총 10개의 센서를 탑재해서 이용자 움직임을 감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이용자의 다리 움직임은 물론 얼굴 표정까지 감지하는 풀바디 트래킹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기기를 착용 중에도 밖을 볼 수 있는 기능이 기존보다 4배 높은 해상도를 지원합니다.

 

 메타의 CEO인 마크 주커버그는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이름을 사명을 바꿀 만큼 메타버스 산업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그간 VR 헤드셋이 단순 오락, 게임용에 그쳤다면 메타 퀘스트 프로는 미래 기업의 업무용 기기를 목표로 하며, 궁극적으로는 노트북이나 워크스테이션을 대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메타는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파트너십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메타 커넥트 기조연설 중 마이크로소프트 나델라 대표가 깜짝 등장하였는데요. 나델라 대표는 영상을 통해 메타와의 협업에 기쁨을 표하는 동시에 이날 공개된 차세대 VR 헤드셋 메탈 퀘스트 프로 출시를 축하하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업무 협업 툴인 팀즈와 메타 시스템과의 크로스 디바이스를 중심으로 협업할 예정임을 밝혔습니다. 메타 퀘스트 프로를 통해 팀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팀즈 이용자와 함께 회의할 때 맞춤형 아바타 역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나델라 대표는 팀즈 외에도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 등 마이크로소프트의 대표 생산성 툴 역시 VR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코로나 펜대믹이 어느 정도 종료되어가는 현재, 재택근무 및 비대면 업무 회의 등에 대한 산업이 다소 주춤하고 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는 VR 헤드셋을 끼고 팀원들과 회의는 물론 업무까지 진행하는 미래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나델라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대표 게임 서비스인 XBOX 게임 패스 역시 메타 퀘스트 VR로 즐길 수 있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용자는 게임 패스 얼티밋 가입자가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는 XBOX 클라우드 게이밍을 통해 VR 속 큰 화면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단, 해당 서비스는 VR 헤드셋의 3D 경험으로 변경된 버전 대신 화면을 띄우는 2D 방식으로 구현됩니다.

 

 이번 발표 직후 메타의 주가는 크게 좋지는 않았습니다. BOE 총재의 발언이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기도 했고, 출시한 메타 퀘스트 프로의 가격이 상당히 비싸기 때문입니다. 다만 메타의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은 좋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거대 기업과의 협업인 것을 넘어서서 메타버스 시장을 주도하는 두 기업이 손을 잡았다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대표 AR 디바이스인 홀로렌즈를 통해 서비스를 이어왔기 때문에 메타와의 경쟁이 예상되었는데 두 기업은 협업을 선택하여 서로의 강점을 공유하는 형태를 선택한 것입니다. 최근 애플 역시 애플 글래스를 출시할 것이라는 뉴스가 들리는데요. 메타버스는 먼 미래일지 몰라도 당장 AR, VR 기기에 대한 산업은 금방 도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에 VR 기기 관련 종목도 많은데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