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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이야기/글로벌 주식

미국 CPI 발표 직후, 증시 급락하였으나 급등하여 반전 마감

by 조나띵 2022.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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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PI 발표 직후, 증시 급락하였으나 급등하여 반전 마감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였던 8.1%를 상회하는 8.2%가 전일 발표되었습니다. 발표 직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나스닥 선물은 바로 -3%로 급락하였고, 야후파이낸스와 인베스팅닷컴 등 주요 사이트의 서버가 잠시 먹통이 되기도 했습니다. 전일 한국 시장은 급락을 이미 한번 했던 터라 두려움도 커졌고 기분이 안 좋은 상태로 잠이 들었는데요. 아침에 눈을 떠보니 놀랍게도 S&P500이 +2.6%, 나스닥이 +2.23%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S&P500 지수는 6 거래일 연속 하락하던 것을 멈추고 7 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하였습니다. S&P500 지수의 하루 등락폭은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했던 2020년 3월 이후 최대 폭이었습니다. CPI 발표 직후 미국 10년물, 2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4.07%, 4.53%, 달러화는 113.921까지 급반등 하였으나 국채 금리는 상당 부분 되돌렸고, 달러 지수도 하락세로 급반전했습니다.

 

 

 발표된 CPI를 자세히 살펴보자면 전년대비 8.2% 전월대비 0.4% 상승. 8월 전년대비 8.3%보다 소폭 둔화되었지만, 전월대비로는 8월 0.1%보다 레벨업되었습니다. 컨센서스였던 8.1%, 0.3% 모두 상회하였고, 예상치를 상회한 원인으로는 Core CPI가 좋지 못했습니다. 9월 근원 CPI는 전년대비 6.6%, 전월대비 0.6% 상승하였고 8월 수치인 6.3%는 물론, 3월 고점 6.5% 상회. 컨센서스 6.5%와 0.3%도 상회했습니다.

 

 OPEC+의 200만 배럴 감산 소식에 유가가 급반등하였고, 실업률이 하락하는 등의 여파로 연내 4.75%(11월, 12월 연속 75bp 금리인상) 가능성을 이미 선반영하며 하락해왔던 것이 일부 작용한 것은 아닌가 생각됩니다. CNN의 Fear & Greed Index(공포탐욕지수)는 전일 18포인트까지 하락하며 상당히 공포스러운 수치에 도달했었습니다. 어느 정도 악재가 선반영되어 주가가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 같습니다.

 

 시장은 이미 알고 있는 이슈보다 예상치 못한 이슈에 더 민감하고, 강하게 반응하는 것 같습니다. 영국 정부가 지난달 발표했던 감세안에 대해 추가적인 변경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 들려왔고. 이로 인해 파운드화 급반등하고 영국 길트채 금리 급락 반전하며 시장에 좋게 작용했습니다. 이는 급반등하던 달러와 미국채 금리를 끌어내렸고, 분위기 반전의 트리거가 되었다고 판단됩니다. 이미 알려져 있고 경계했던 물가 충격은 있었지만, 의외의 영국발 호재에 증시가 환호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CPI 발표 직후 11월, 12월 75bp 금리인상이 기정 사실화되었고, 11월에는 100bp 금리인상 가능성 또한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물가 세부지표를 보면 유가 하락은 지속되고 있고, 주택을 제외할 경우 물가 상승폭은 제한적이라는 분석 후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이를 반영한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소비 둔화와 주택경기가 안 좋아지는 것이 가시화되면서 물가의 상승폭이 더 확대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겼고, 그렇다면 9월 CPI가 정점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물론 여전히 단기적인 데드캣바운스일지도 모른다는 분석 또한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었다고 보기에는 11월, 12월 75bp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점이 모순적입니다. 전일 미국 증시가 급락 후 급등한 것에 대해서 알고리즘이 작동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무엇일지 모를 특정 트리거가 작동하면서 AI 알고리즘에 의한 수급이 들어오고, 이에 따라 증시의 하락이 멈추면서 숏커버가 터진 것으로 판단됩니다.

 

 금일 한국시장도 코스피, 코스닥 모두 2.3%, 4.09% 상승하며 좋은 흐름을 보였습니다. 전일 옵션만기일에 급락했던 것을 생각하면 아직 모자라도 한참 모자라지만, 전일 미국 시장의 급락 후 급등한 것이 증시 상승의 시작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단기적인 데드캣바운스일 수 도 있지만 전일 애프터마켓에서 지수가 빠지지 않고 추가 상승을 이어간 점과, 미국 선물이 글 작성 시간인 현재 기준 소폭 상승 중이라는 점이 긍정적입니다. 정말 힘든 하락장이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요, 개인투자자분들 모두 조금만 힘내고 버텨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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